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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사사기 3장 12절 - 30절 약함을 강함으로 사용하시는 하나님

by 알렉스강 2024. 5. 31.

https://www.youtube.com/watch?v=XJBrERVodkc&t=1096s

 

 

사사기 3장 12절 - 30절 새번역

 

12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주님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저질렀다. 그들이 이렇게 주님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저질렀기 때문에, 주님께서는 모압 왕 에글론을 강적이 되게 하여서 이스라엘을 대적하게 하셨다.

13 에글론은 암몬 자손과 아말렉 자손을 모아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종려나무 성읍인 여리고를 점령하였다.

14 그래서 이스라엘 자손이 열여덟 해 동안이나 모압 왕 에글론을 섬겼다.

15 이스라엘 자손이 주님께 울부짖으니, 주님께서 그들에게 한 구원자를 세우셨는데, 그가 곧 베냐민 지파 게라의 아들인 왼손잡이 에훗이다. 이스라엘 자손은 에훗을 시켜, 모압 왕 에글론에게 조공을 보냈다.

16 그러자 에훗은 길이가 한 자쯤 되는 양쪽에 날이 선 칼을 만들어서 오른쪽 허벅지 옷 속에 차고,

17 모압 왕 에글론에게 가서 조공을 바쳤다. 에글론은 살이 많이 찐 사람이었다.

18 에훗은 조공을 바친 뒤에, 그 조공을 메고 온 사람들을 돌려보냈다.

19 그러나 에훗 자신은 길갈 근처 돌 우상들이 있는 곳에서 되돌아와, 에글론에게 "임금님, 제가 은밀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하고 아뢰었다. 왕이, 모시고 섰던 부하들에게 물러가라고 명령하자, 그들은 모두 물러갔다.

20 에훗이 왕에게 다가섰을 때에, 마침 왕은 시원한 그의 집 다락방에 홀로 앉아 있었다. 에훗이 "임금님께 전하여 드릴 하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하니, 왕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21 그때에 에훗은 왼손으로 오른쪽 허벅지에서 칼을 뽑아 왕의 배를 찔렀다.

22 칼자루까지도 칼날을 따라 들어가서 칼 끝이 등 뒤로 나왔다. 에훗이 그 칼을 빼내지 않았으므로, 기름기가 칼에 엉겨 붙었다.

23 에훗은 현관으로 나가, 뒤에서 다락방 문을 닫고 걸어 잠갔다.

24 에훗이 나간 뒤에, 그의 부하들이 와서 다락방 문이 잠겨 있는 것을 보고, 왕이 그 시원한 다락방에서 용변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25 그러나 오랫동안 기다려도 왕이 끝내 다락방 문을 열지 않으므로, 열쇠를 가져다가 문을 열고 보니, 왕이 죽은 채로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26 그들이 기다리는 동안에 에훗은 몸을 피하여, 돌 우상들이 있는 곳을 지나서 스이라로 도망쳤다.

27 그가 그곳에 이르러 에브라임 산간지방에서 소집 나팔을 불자, 이스라엘 자손이 그를 따라 산간지방에서 쳐내려 갔다. 에훗이 그들을 앞장섰다.

28 "나를 따라라! 주님께서 너희 원수 모압을 너희 손에 넘겨주셨다." 그가 이렇게 외치자, 그들이 에훗을 따라 내려가 모압으로 가는 요단 강나루를 점령하고 한 사람도 건너가지 못하게 하였다.

29 그때에 그들이 쳐 죽인 건장하고 용맹스러운 모압 군인의 수는 모두 만 명이나 되었는데, 한 사람도 도망치지 못하였다.

30 그날 모압은 굴복하여 이스라엘의 통치를 받게 되었고, 그 뒤로 그 땅에는 팔십 년 동안 전쟁이 없이 평온하였다.

 

Ehud and Eglon

 

또다시 악한 일을 저질렀다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주님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저질렀다."라는 표현으로 시작됩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다시" 라는 말입니다. 사사기에 나오는 반복적인 패턴인 범죄, 형벌, 탄식, 구원의 과정을 또다시 보여준 것입니다. 첫번째 사사인 웃니엘과 함께 했던 시간이 지나자마자,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무시하며 세상을 사랑하고 이방신을 섬기는 악을 행했습니다. 이스라엘이 반복하자, 하나님도 반복하십니다. 패턴대로 진행됩니다. 벌을 지으면, 징계를 내려서 정신 차리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구원하실 때에는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한 명을 선택해서 세우셨습니다. 반대로 징계를 내리 실 때에는 이방 민족 중에서 한 명을 사용하십니다. 이번에는 모압 왕 에글론을 강성하게 하셨습니다.

 

모압 왕은 꾀가 많고 수완이 좋은 전략가였습니다. 모압 혼자만의 힘으로는 이스라엘을 제압할 수 없었기에, 옆에 있는 암몬 자손과 아말렉 자손을 모아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여러 도시 중 종려나무 성읍을 점령했다고 합니다. 종려나무 성읍은 여리고입니다. 여리고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점령할 때 가장 먼저 정복한 성읍입니다. 이것은 교통의 요지로서 이스라엘 전 지역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길이 놓여 있어서 여러 물자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고 가는 곳이었습니다. 에글론은 여리고를 점령하여서 이스라엘 전체를 통제하려고 한 것입니다.

 

내 자식을 때릴려고 남의 자식을 부른다

하나님은 에글론을 강하게 하셔서 그 모략대로 다 되도록 하셨습니다. 때론 하나님이 악을 강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악을 강하게 한다고 하면 의아해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모압은 언약 백성이 아닙니다. 이방 민족입니다. 하나님은 굳이 모압 족속을 돌보거나 챙길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모압을 강성하게 한 까닭은 이스라엘을 대적하게 하려고 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치시려고 이방 민족을 강하게 하신 것입니다. 마치 내 자식을 때리려고 남의 자식을 강하게 하시는 모양입니다. 집 앞을 지나는 모르는 아이 불러다가 집에 있는 내 자식 때리라고 한 것입니다.

 

만약 이런 일이 있다면 이걸 보는 부모의 심정이 어떻겠습니까? 오죽했으면, 이렇게 하겠습니까? 이게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어떻게든 자녀를 돌이키고자 하는 심정인 것입니다. 이 점이 이방신과 다른 점입니다. 모압의 신은 그모스입니다. 신명기 12장에 따르면 그모스는 인신 제사를 즐겨 받았다고 합니다. 모압 왕은 욕망에 따라 자기 운명을 역전시키고 싶을 때에 자기 아들을 번제로 바치곤 했습니다. 오히려 자식을 잡아먹는 것이 이방신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목적에 따라 행하신다

인간이 만든 우상은 자신을 숭배하는 민족의 흥망성쇠에 따라 자신의 운명이 결정됩니다. 그래서 최대한 이 땅에서의 욕망을 추구하도록 부추깁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만든 우상이 아닙니다. 택한 백성인 이스라엘 흥망성쇠와 관련 없이 하나님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십니다. 자기 백성이 잘 된다고 해서 하나님이 덕보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백성이 못 된다고해서 하나님이 망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자기 목적을 위해서 많은 민족 중 하나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그 목적을 이루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그 민족이 잘되고 못되고 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목적을 따라가지 않을 때 택한 백성을 징계하시고, 반대로 그 목적을 따라가면 마땅히 받을 복을 내려주십니다.

 

앞서 구산리사다임에게는 8년의 시간 동안 고통받았다면, 에글론에 의해서는 18년 동안 종살이하며 고통을 받습니다. 이처럼 자신이 한 잘못한 행동에 대해서 대가가 따를 뿐만 아니라, 그 행동이 반복되면, 고통이 더해지고, 시간도 길어지는 것입니다. 결국 이 시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을 모압 왕 에글론으로부터 구원해 주실 분은 오직 하나님뿐임을 깨닫고, 하나님께 구원해 달라 부르짖습니다. 15절 말씀을 봅시다. “이스라엘 자손이 주님께 울부짖으니, 주님께서 그들에게 한 구원자를 세우셨는데, 그가 곧 베냐민 지파 게라의 아들인 왼손잡이 에훗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오늘 본문은 다시라는 말로 시작해서 이스라엘이 반복해서 하나님을 버리고 이방신을 섬겼음을 알려줍니다. 하지만 이들이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 부르짖자, 하나님도 변함없이 또다시 그들을 불쌍히 여기고 구원자를 세우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반복된 죄악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용서하시고 구원하십니다. 예레미야애가 3장 22절과 23절 말씀이지요. “여호와의 자비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이 크도소이다” 우리 주님의 자비와 긍휼은 한계가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처럼 거듭 죄를 짓더라도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오면, 하나님은 언제나 넓은 품으로 우리를 안아 주십니다. 이것이 하나님 아버지의 다함없는 사랑입니다.

 

왼손잡이 에훗

이스라엘이 부르짖자 에훗이라는 구원자를 세우십니다. 에훗은 왼손잡이입니다. 오늘날에는 왼손잡이이든 오른손잡이이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어른 세대이신 분들은 왼손잡이인 경우 보기 좋지 않다고 오른손으로 글을 쓰도록 했지요. 하지만 요즘은 왼손잡이가 더 인기입니다. 운동선수의 경우 경기에 유리하기에 왼손잡이가 특별대우를 받습니다. 고대 이스라엘에서는 왼손잡이가 장애와 같았습니다. 왼손잡이를 히브리 원어로 보면 오른손에 사용에 제한이 있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오른손은 힘을 쓰는 손으로 농사를 짓거나, 전쟁에서 칼을 쓰는 손입니다. 전쟁에 나가면 오른손으로 칼을 휘둘러야 하는데,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전사가 아닙니다. 제대로 된 남자로 인정을 받지 못한 것입니다.

 

에훗은 베냐민 지파였습니다. 베냐민의 뜻이 오른손의 아들입니다. 강함을 상징하는 오른손 지파 출신 에훗이지만, 선조들과 달리 오른손을 쓸 수 없었습니다. 대다수가 오른손잡이인데, 그 중에 왼손잡이니 유전적으로 본다면 열등인자입니다. 지파에서 인정받지 못한 약하고 쓸모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약한 그의 왼손으로 하나님은 큰 일을 하셨습니다. 인간에게는 약점이 되는 것이 하나님께는 강점이 되는 것입니다.

 

약함이 강점으로 작용하다

이렇게 남들에게 그다지 위협이 되지 않는 용모가 결정적인 한 수로 작용합니다. 모압 왕 에글론에게 나아갈 때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습니다. 왕에게 나아가려면 몸수색을 당했을 것입니다. 오른손에 장애가 있으니, 설마 칼을 쓰는 무사이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을 것입니다. 몸수색을 할 때, 무기가 있는지 여부를 알기 위해 주로 왼쪽 허리나 허벅지를 살핍니다. 오른손으로 칼을 꺼내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에훗은 왼손잡이기 때문에 오른쪽에 다가 길이 한 자가 되는 칼을 만들어 감춥니다. 무기를 들고 에글론 앞에까지 무사히 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모압 왕 에글론은 비둔했습니다. 살이 쪄서 매우 뚱뚱했던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살찐 사람들은 과식하여 절제하지 못합니다. 살찐 사람이 모두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성경은 에글론이 제어할 수 없을 만큼 욕심이 많은 사람임을 말해줍니다. 에훗은 곡물을 바치고 에글론의 마음을 기분 좋게 만든 다음, 다시 가서 뭔가 은밀한 일을 상의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맥락과 크게 관계가 없는 것이지만, 은밀한 일은 하나님에게만 아뢰는 것입니다. 사람과 은밀한 일을 나누면, 악을 행하지 선을 행하지 않습니다. 에글론이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면, 이 일을 피했을 것입니다. 에글론은 에훗의 조공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더 큰고 좋은 것을 취하고자 에훗의 거래 제안에 귀가 솔깃하여 가까이 불렀습니다. 이 은밀한 일이 자기 배를 찌르는 칼인지 몰랐던 것입니다.

 

은밀한 일이었기에, 에글론은 에훗이 요청도 하지 않았는데, 자신의 측근들을 물리고 이야기를 듣고자 했습니다. 바로 그때 왕이 일어나자 에훗은 곧장 왼손으로 칼을 뽑아 배를 찔러 죽여 버립니다. 칼을 얼마나 깊이 찔러 넣었으면, 칼자루도 들어가서, 칼이 완전히 등 뒤로 나와버렸다고 합니다. 칼이 기름기에 엉겨 붙어서 빼낼 수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에훗은 한 번에 완벽하게 거사를 치르고 밖으로 나가 문을 걸어 잡가 버리고 떠나갑니다.

 

에글론의 부하들은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때마침 에글론이 서늘한 방에 있었는데, 문이 잠겨 있는 것을 보고 발을 가려놓고 대변을 본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리고 냄새가 풍겼습니다. 우리말 성경에는 정확하게 번역되지 않지만, 22절의 원어를 보면 에글론의 배를 칼로 찔렀을 때, 창자가 터지면서 그 대변이 주변으로 튀었다고 그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바예쩨 하파르쉬도나וַיֵּצֵא הַפַּרְשְׁדֹנָה가 똥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똥냄새가 풍겼을 것입니다. 피똥을 싼 것입니다. 참으로 추하게 죽은 것이지요. 부하들은 오랫동안 기다려도 왕이 나오지 않고 있자, 열쇠로 열고 들어갔습니다. 왕이 죽어 있는 것을 확인했을 때, 이미 에훗은 도망친 상태였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한치에 오차도 없다

에훗에 의해 에글론이 암살을 당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모든 것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에훗이 왼손잡이라서 경계를 받지 않고 왕에게 접근할 수 있었고, 왕이 비둔하여서 칼을 피하지 못하였으며, 배가 터지면서 대변까지 나와서 냄새가 나 의심받지 않고 잘 도망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한치에 오차도 없이 정확합니다.

 

사람이 나쁜 것이 올 때는 하나씩 오지 않습니다. 한꺼번에 나쁜 것이 몰아닥치면서 이게 하나둘씩 맞아떨어지면서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반대로 좋은 것이 올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것도 한꺼번에 들어옵니다. 에글론은 나쁜 것이 한꺼번에 들어온 것이고, 반대로 에훗은 좋은 것이 한꺼번에 들어온 것입니다. 이것은 영적인 일일 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에글론도 매우 치밀한 전략가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에훗을 사용하셔서 에글론을 한 번에 넘어 뜨린 것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신중하고 준비성이 있다

이후 에훗은 에브라임 산지로 향했습니다. 에브라임 산지는 당시 이스라엘 중심지로서, 에글론은 그 주변 길갈에서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에훗은 미리 손을 써둔 것 같습니다. 에글론을 암살하고 돌아온 뒤 적군이 우왕좌왕할 때, 한꺼번에 산으로부터 내려와서 모압 군대를 치자고 한 것입니다. 28절에서 에훗은 다음과 같이 선포합니다. "나를 따라라! 주님께서 너희 원수 모압을 너희 손에 넘겨주셨다." 그가 이렇게 외치자, 그들이 에훗을 따라 내려가 모압으로 가는 요단 강나루를 점령하고 한 사람도 건너가지 못하게 하였다.”

 

에훗은 이 일을 위해서 기도를 많이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기도가 에훗의 준비성으로 나타났습니다. 에브라임 산지에서 나팔을 불면, 동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산 위에서 내려오도록 했습니다. 모압 군대가 허둥지둥 되면서 도망칠 때, 요단 강나루를 장악해서 건너지 못하게 했습니다. 모압 사람 만 명의 용사를 한순간에 다 죽여 버렸던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적장을 먼저 죽여버리자 군대는 아무런 힘을 내지 못했던 것입니다. 마가복음 3장 27절 말씀에서도 이와 관련해 예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먼저 강한 자를 결박하지 않고는 그 강한 자의 집에 들어가 세간을 강탈하지 못하리니 결박한 후에야 그 집을 강탈하리라” 이것은 매우 중요한 영적인 원리입니다. 악한 세력을 물리치려고 할 때, 잔챙이들을 공격한다고 해서 승부가 나지 않습니다. 부하들이 쓰러져도 더 강한 것을 데려옵니다. 그러나 대장을 물리쳐 버리면, 아무리 그 수가 많더라도 무너져 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영적인 싸움을 할 때 수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모압의 군사들은 용맹하고 힘이 센 군사들이었다고 합니다. 반대로 에훗은 오른손을 쓰지 못하는 힘이 약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약한 한 사람을 사용하셔서 강한 자 만 명을 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전쟁은 세상의 방식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헌신된 한 명만 있어도 승리를 하는 것이 영적인 전투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된 일꾼 한 명을 찾으십니다. 교만한 세상 권세를 물리치실 때, 겸손하게 오직 하나님께 사로잡힌 한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셨습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나는 약점과 부족함이 많을지라도, 오히려 그 약점이 하나님에게는 장점이 되는 것입니다. 바로 에훗의 왼손이 하나님의 능력이 된 것입니다. 에훗은 이후로 80년 동안 사사로서 이스라엘을 평안 가운데 이끕니다. 사사 중 가장 오랫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린 것입니다. 사사기에서 잘 볼 수 없는 비교적 평화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열 두 지파 중 가장 약한 지파인 베냐민, 그 지파 중에서도 가장 약한 사람인 에훗이 사사로서 가장 오랫동안 그 사역을 온전히 감당했던 것입니다. 에훗의 이름의 뜻은 일치와 결합이라는 의미입니다. 아마도 에훗은 겸손히 지혜롭게 열두 지파의 힘을 하나로 모아서 이방 민족의 공격을 잘 물리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장 27절부터 29절 말씀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세상의 어리석은 것들을 택하셨으며,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에서 비천한 것들과 멸시받는 것들을 택하셨으니 곧 잘났다고 하는 것들을 없애시려고 아무것도 아닌 것들을 택하셨습니다. 이리하여 아무도 하나님 앞에서는 자랑하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이 복음의 진리임을 믿습니다. 하나님은 에훗과 같은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나의 약함을 사용하시는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믿음으로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