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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사사기 3장 1절-11절 하나님이 시험하실 때에는 다 이유가 있다

by 알렉스강 2024. 5. 31.

https://www.youtube.com/watch?v=qT_MwxmZ4x0

 

 

사사기 3장 1절-11절 새번역

  1. 가나안 전쟁을 전혀 겪어 본 일이 없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을 시험하시려고, 주님께서 그 땅에 남겨 두신 민족들이 있다.
  2. 전에 전쟁을 겪어 본 일이 없는 이스라엘 자손의 세대들에게, 전쟁이 무엇인지 가르쳐 알게 하여 주려고 그들을 남겨 두신 것이다.
  3. 그들은 바로 블레셋의 다섯 통치자와 가나안 사람 모두와 시돈 사람과 히위 사람이다. 히위 사람은 바알헤르몬 산으로부터 저 멀리 하맛 어귀에까지 이르는 레바논 산에 사는 사람들이다.
  4.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시험하셔서, 그들이 과연 주님께서 모세를 시켜 조상들에게 내리신 명령에 순종하는지 순종하지 않는지를 알아보시려고 이런 민족들을 남겨놓으신 것이다.
  5. 그래서 이스라엘 자손은 가나안 사람과 헷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과 함께 섞여 살았다.
  6.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은 그 여러 민족의 딸을 데려다가 자기들의 아내로 삼았고, 또 자기들의 딸을 그들의 아들에게 주었으며, 그들의 신들을 섬겼다.
  7. 이스라엘 자손이 주 하나님을 저버리고 바알과 아세라를 섬겨, 주님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저질렀다.
  8. 주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크게 분노하시고, 그들을 메소포타미아 왕 구산리사다임의 손에 넘겨 주셨다. 이스라엘 자손이 구산리사다임을 여덟 해 동안 섬겼다.
  9. 이스라엘 자손이 주님께 울부짖으니, 주님께서 그들을 구하여 주시려고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서 한 구원자를 세우셨는데, 그가 곧 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인 옷니엘이다.
  10. 주님의 영이 그에게 내리니, 옷니엘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전쟁터에 싸우러 나갔다. 주님께서 메소포타미아 왕 구산리사다임을 옷니엘의 손에 넘겨 주셨으므로, 옷니엘은 구산리사다임을 쳐서 이길 수 있었다.
  11. 그 땅은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이 죽을 때까지 사십 년 동안 전쟁이 없이 평온하였다.

Othniel Leads Israel Into Battle Against Aram, Luther Woodcut (c. 1500)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세대

가나안 땅에 들어선 이후 사건이 흐르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베푸신 놀라운 일들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이 누구인지도 제대로 깨닫지 못했습니다. 전쟁이 사라지자 평화가 온 것이 나태와 방종이 찾아왔습니다. 영적으로 무지하고 무감각해진 것입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은 약속의 땅에 가나안 족속을 남겨 두셨습니다. 남겨진 이방 민족은 사사기 시대 동안 계속해서 올무와 가시가 됩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스스로가 자초한 것입니다. 모든 가나안 족속들을 다 쫓아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눈앞에 이익을 위해서 현실과 타협한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 1절에서는, 가나안 전쟁을 전혀 겪어 본 일이 없었던 모든 이스라엘 백성을 시험하시려고,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 말씀합니다.

 

전쟁을 겪어 본 세대는 전쟁의 추위와 배고픔을 압니다. 우리나라도 긴 식민지 통치 이후 동족끼리의 큰 전쟁을 겪었습니다. 벌써 시간이 80년 가까이 흘렀습니다. 이제 전쟁을 겪은 세대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기에 나라 없는 설움이나 전쟁이 주는 고통이 얼마나 뼈아픈지 몸으로 느끼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최근 팔레스타인을 보면서, 나라가 없는 사람들의 아픔, 그리고 전쟁으로 인한 고통이 어떤지 간접적으로는 알게 되지만, 당장 나에게 일어난 일이 아니기에 관심이 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만약 그 일이 나의 일이 되어 버리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지는 것입니다.

 

언약 백성에게 허락된 영적 전쟁과 시험

하나님 백성들은 인생에 찾아오는 영적인 전쟁을 반드시 겪게 됩니다. 인생에 전쟁이 없다면, 하나님께서 의도적으로 전쟁을 만들어서 시험하십니다. 바로 영적인 전쟁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시험을 허락하시는 것은 우리를 평가하여서 벌을 주거나 상을 주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험을 통해 하나님을 알게 하기 위함입니다. 시험은 수준을 평가하는 의미도 있지만, 내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를 확실하게 해 줍니다. 시험은 점수를 매기는 것만이 아니라 분명히 알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시험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시험을 통해서 영적인 전투를 통해서 우리는 인생을 배우고 하나님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은 시험을 통해서 이스라엘이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지 확인하고자 하셨습니다.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도 아들 이삭을 바치라는 시험을 받았습니다. 단지 하나님을 모르는 세대들만이 아니라 모든 하나님의 백성은 바로 순종의 시험을 받게 됩니다. 먼저 가나안에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서 이방 민족과 싸워 그들을 진멸하고, 그들이 섬기는 우상들을 제거하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이스라엘은 불순종하여 이방 민족과 함께 살고 우상을 섬겼습니다. 시험에 통과하지 못한 것이지요. 그러자 그 시험은 다음 세대로 넘어가게 된 것입니다.

 

사사기에서 반복되는 범죄, 형벌, 탄식, 구원이라는 저주받은 인생의 4가지 패턴을 지난 시간 말씀드렸습니다. 신앙의 여정에서 겪는 하나님의 시험과도 같습니다. 신앙에 있어서 완전한 돌이킴이 없으니 자신의 삶에서 이 패턴을 반복적으로 겪게 됩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부모 세대가 하나님이 주신 시험을 온전히 통과하지 못하니깐, 이 패턴이 계속해서 자녀 세대로 내려간 것입니다. 물론 부모의 믿음과 자녀의 믿음은 구분됩니다. 하지만 죄의 영향권 아래에 놓여서 부모가 잘못한 것을 자녀들이 계속해서 반복하는 것입니다.

 

언약 관계로 인한 필연

언약 백성의 삶에는 분명한 특징이 있습니다. 언약 관계인 하나님을 가까이하면 복을 받고, 하나님을 멀리하면 벌을 받습니다. 언약 관계에 있기 때문에 일종의 인과응보가 작용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연약해서 가만히 놔두면 하나님과 멀어지는 곳으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이 땅을 살아가기에 세상의 즐거움을 추구하고, 잔꾀도 부리고, 게으름으로 편안한 것을 추구합니다. 그렇게 사는 것이 문제는 아니지만,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면, 결국 하나님을 부담스럽게 생각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나안 땅에 왔을 때, 처음부터 바알과 아세라를 섬긴 것이 아닙니다. 이들을 다 쫓아내지 못하고 함께 살다 보니, 이미 정착해서 살고 있던 가나안 족속들의 문명과 농경문화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자녀들이 가나안 족속과 혼인을 하면서 가나안 문화에 동화되어 갔습니다. 가랑비에 옷이 젖는다고 서서히 가나안에 가까워지고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을 저버리게 되고 가나안의 우상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며 주님 보시기에 악한 일을 저지른 것입니다.

 

하나님이 분노하시다

이에 대해서 하나님의 반응은 분명합니다. 8절에 야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크게 분노하셨다 말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남겨둔 이방 민족에게 넘겨주셔서 8년간 고통받게 하셨습니다. 바로 범죄와 형벌, 탄식과 구원이라는 이 저주받은 패턴이 다시 시작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메소보다미아 왕 구산리사다임에게 넘겨주셨는데, 구산은 이름이고, 리사다임은 죄에 죄를 더했다, 즉 두 배로 악한 자라는 뜻입니다. 이스라엘이 악하게 행하니, 가장 사악한 자를 붙여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악하게 행동하면, 자신보다 두 배 악한 사람을 만나서 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세상에서 잘못된 방식으로 돈을 좀 더 벌겠다고 머리를 쓰면, 자기 보다 더 똑똑한 사람을 만나서 사기를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악한 마음을 품고 사람을 대하면, 자기 보다 더 악한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 당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칼로 선 사람은 칼로 망하듯이, 악은 악으로 망하게 되어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구산리사다임이 4번이나 이름이 나옵니다. 이렇게 이름을 반복한 것은 이 왕이 워낙 악한 사람이라서 그렇습니다. 비교적 짧은 시간인 8년간 지배를 당했지만 이루 말할 수 없는 아픔과 고통을 겪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언약의 백성이 하나님을 배신하면 무서운 벌을 내리십니다. 악하면 악할수록 더 큰 악으로 벌을 내리시는 것입니다. 바로 악은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도구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잘못한 것을 깨닫게 하시고 돌이키게 하는 회초리입니다.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교육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혼내기도 하시지만, 자기 백성을 향한 사랑과 자비를 즉각적으로 드러내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결국 하나님께 부르짖자 응답을 하십니다. 그냥 부르짖기만 했는데, 구원의 길을 열어주십니다. 고통 가운데 있는 자신의 백성들의 울부짖음을 들으신 것입니다.

 

고난의 시간을 보내는 방법

영적인 싸움에는 반드시 고난의 시간이 있습니다. 사무엘처럼 한 번에 순종하는 사람이 잘 없습니다. 사무엘처럼 본인이 잘해도 자기 가족이나 아들이 잘못합니다. 반드시 하나님의 사람은 고난의 시간을 가지게 되니다. 고난의 시간을 울부짖는 시간입니다. 처음에는 이게 뭔가 허둥지둥 됩니다. 살 길을 막 찾습니다. 그러다가 감당이 안되고 아프고 무서우니깐 웁니다. 서러워서 웁니다. 그러다가 울음을 그치고 담담해지는 시간이 있습니다.

 

이걸 잘 구분해야 하는데, 하나님께 냉소적인 마음이 있고, 하나님이 하실 일을 기대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당연히 후자일 때, 고난이 그칠 때가 된 것입니다. 견디고 준비하여서 이제 새롭게 일어나게 될 시간인 것입니다. 그때까지는 참고 인내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만 믿는 것입니다. 그렇게 마지막까지 숨 막히는 그 시간을 참으면, 갑작스럽게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순간입니다. 그럼 그렇게 오랫동안 되지 않았던 것이 한 번에 해결이 되어버립니다.

 

한 구원자를 세우신다

9절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주님께 울부짖으니, 주님께서 그들을 구하여 주시려고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서 한 구원자를 세우셨는데, 그가 곧 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인 옷니엘이다.” 하나님이 일하실 때 반드시 한 구원자를 세웁니다. 하나님의 일꾼을 준비하셨습니다. 여호수아를 잇는 첫번째 사사인데, 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로 웃니엘입니다. 사실 웃니엘은 약점이 있었습니다. 각 지파마다 큰 가문이 있는데, 그 가문에서 큰 집 장남이 영향력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을 구할 사람으로 기대받는 것은 큰 집 큰 아들입니다. 그러나 웃니엘은 갈렙의 조카입니다. 집안의 큰 집이 아니라 작은 집 출신입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갖추어진 사람을 취하지 않으십니다. 뭔가 하나 부족해 보이는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보는 안목은 결국 세상의 기준을 벗어나질 못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세상적으로 완벽한 사람을 찾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한 가지 부족해 보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임을 보여주는 증표입니다. 이후에 등장하는 사사들을 보십시오. 드보라는 여자라는 핸디캡이 있었습니다. 왼손잡이인 에훗이 있었습니다. 단순한 왼손잡이가 아니라 아마 어떤 사고로 인해서 오른손을 쓸 수 없는 사람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입다는 기생의 아들로 태어나 서자로 집안에서 쫓겨나 잡류들과 어울리던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시다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구원의 핵심은 누구를 선택하시는가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손에 전적으로 붙들려 있는 사람을 사용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사람에게 무엇보다 야훼의 영, 주님의 영을 주셔서 큰 일을 이루십니다. 이스라엘의 사사들은 큰 구원을 이룰 때마다 주님의 영이 함께 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오늘 말씀에 나온 웃니엘은 드빌이라는 성을 공격하는 용기를 보입니다. 그 거대한 성 앞에서, 가장 사악한 왕 구산리사다임 앞에서 용기를 발휘합니다.

 

극한의 상황에서 발휘되는 용기와 힘이야 말로 가장 강력한 성령의 역사하심입니다. 주님의 영이 함께 하신다면,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할 때 그 어떤 전쟁에서도 늘 승리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새롭게 하실 때, 하나님은 사람을 세우시고, 그 사람에게 하나님의 영을 보내어 함께 하십니다. 그 영의 이끌림을 따라서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게 하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말씀의 교훈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선택한 언약 백성에게 시험을 허락하십니다. 전쟁을 모르고 방자하여 말씀을 잃어버린 세대들을 향하여 하나님 자신을 온전히 알게 하고자 남겨진 세상의 이방 민족들을 사용하십니다. 이 땅에 있는 악을 자신의 몽둥이로 사용해서 사랑하는 백성들을 훈육하십니다. 그러나 만약 하나님 백성이 울부짖고 탄식한다면, 하나님은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구원의 손길을 베푸십니다. 예비해 둔 사람을 세워서 성령의 역사를 통해서 놀라운 일을 나타내십니다. 세상의 기준으로는 부족하나 성령이 함께 하시기에, 알 수 없는 용기와 힘을 나타내어 하나님의 역사를 나타내시는 것입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인내하며 구원의 역사를 함께 기대합시다.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