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5장 1절-13절 새번역
1 그 때에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이 이 노래를 불러서 주님을 찬양하였다. "내가 주님을 찬송하련다. 그지없이 높으신 분, 말과 기병을 바다에 처넣으셨다.
2 주님은 나의 힘, 나의 노래, 나의 구원, 주님이 나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찬송하고, 주님이 내 아버지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높이련다.
3 주님은 용사이시니, 그 이름 주님이시다.
4 바로의 병거와 그 군대를 바다에 던지시니, 빼어난 장교들이 홍해에 잠겼다.
5 깊은 물이 그들을 덮치니, 깊은 바다로 돌처럼 잠겼다.
6 주님, 오른손이 권능으로 영광을 드러내셨습니다. 주님, 주님의 오른손이 원수를 쳐부수셨습니다.
7 주님께서 큰 위엄으로 주님을 대적하는 사람들을 내던지셨습니다. 주님께서 분노를 일으키셔서, 그들을 검불처럼 살라 버리셨습니다.
8 주님의 콧김으로 물이 쌓이고, 파도는 언덕처럼 일어서며, 깊은 물은 바다 한가운데서 엉깁니다.
9 원수는 말하기를 '내가 그들을 뒤쫓아 따라잡고, 약탈물을 나누며, 나의 욕망을 채우겠다. 내가 칼을 뽑아 그들을 멸망시키겠다' 합니다.
10 그러나 주님께서 바람을 일으키시니, 바다가 그들을 덮었고, 그들은 거센 물 속에 납덩이처럼 잠겨 버렸습니다.
11 주님, 신들 가운데서 주님과 같은 분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주님과 같이 거룩하시며, 영광스러우시며, 찬양받을 만한 위엄이 있으시며, 놀라운 기적을 일으키시는, 그런 분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12 주님께서 오른팔을 내어미시니, 땅이 대적을 삼켜 버렸습니다.
13 주님께서 한결같은 사랑으로, 손수 구원하신 이 백성을 이끌어 주시고, 주님의 힘으로 그들을 주님의 거룩한 처소로 인도하여 주십니다.
바다의 노래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으로 홍해를 건너고 나서, 모세와 미리암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입니다. 1절부터 18절은 모세의 노래이고, 19절부터 21절은 미리암의 노래입니다. 유대 전통에서는 이 두 노래를 합쳐 ‘바다의 노래’로 불리며, 이스라엘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고백합니다. 이 노래를 통해 이스라엘은 앞선 과거의 출애굽 사건을 회고하고, 앞으로 있을 미래의 광야 생활에 대한 기대를 표현합니다. 우선 모세의 노래는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1절에서 10절까지는 하나님께서 애굽을 이기신 승리를 찬양합니다. 둘째, 11절에서 13절까지는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위대함을 노래합니다. 셋째, 14절에서 16절까지는 하나님의 승리가 주변 민족들에게 끼친 영향을 찬양합니다. 넷째, 17절에서 18절까지는 미래에 대한 기대를 노래합니다. 이번 설교에서는 모세의 노래의 전반부인 13절까지의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을 보고 찬양한다
먼저 1절을 살펴보겠습니다. “그 때에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이 이 노래를 불러서 주님을 찬양하였다. 내가 주님을 찬송하련다. 그지없이 높으신 분, 말과 기병을 바다에 처넣으셨다.”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이 애굽의 군대를 상대로 승리하신 일을 찬양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하나님이 하신 일을 찬양했다는 것입니다. 찬송은 근본적으로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서 행하신 일들을 보고, 그에 대한 우리의 반응으로부터 나옵니다. 찬송은 하나님을 기쁘게 하기 위해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많은 일들을 행하시고, 우리가 그 일을 보고 기뻐하며 감격하고 감사하는 것입니다.
9절을 보시면 원수들은 자기가 한 일에 관심을 가집니다. “원수는 말하기를 '내가 그들을 뒤쫓아 따라잡고, 약탈물을 나누며, 나의 욕망을 채우겠다. 내가 칼을 뽑아 그들을 멸망시키겠다' 합니다.” 악한 이들의 관심은 온통 자기 자신에게 있습니다. 내가 잘 되는 것, 내가 획득한 것, 내가 성취한 일에 대해서 자랑하는 것이 악한 자들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내 노력으로 내가 해낸 것이기에, 마땅히 내가 이 땅에서 잘 먹고 잘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에 관심을 둡니다. 찬송의 이유는 나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내게 행하시는 일을 높여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억지로 찬송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찬송은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것이지,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일부 사람들은 찬송할 때 '하나님께 좋은 말을 해야 하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내게 좋은 일이 없는데도, 마음을 억지로 바꾸고 상황을 좋게 보려 애쓰는 일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출애굽기 15장의 찬송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찬송은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해가 뜨는 것조차도 찬송의 이유가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하나님께서 여러 가지 재앙을 통해 자기 백성을 구출하시는 사건을 통해 이를 깨달았습니다. 특히, 아홉 번째 재앙인 흑암의 재앙을 통해 그들은 '해라는 것이 당연히 있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일반 은총만이 아니라 특별 은총을 찬양하라
이처럼 남들이 당연하다 여기는 일반 은총에 대해서 감사할 수 있는 눈이 있어야 찬송이 나옵니다. 하나님의 세심한 배려 덕분에 생명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불평할 시간에, 잠시 멈추어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마음의 눈을 열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와 복을 헤아려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찬송은 일반 은총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구원 역사인 특별 은총에 대한 반응이 있습니다. 모세가 찬양한 것은 애굽 사람이나 이스라엘 사람이나 모두 다 누리는 일반 은총을 찬양한 것이 아닙니다. 선택한 백성인 이스라엘 사람에게만 주어진 출애굽 구원이라는 특별 은총을 찬양한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구원을 높이는 찬송에는 인간의 연약함이나 실패, 한숨소리가 끼어들 여지가 없습니다. 찬송은 현재 상황이 모두 좋아졌는가를 근거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구원의 일을 신실하게 이루어나가시는 것을 보고 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찬송을 살펴보면, 그들의 내면에서 일어난 변화에 대해 언급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찬송은 하나님을 바라보는 데서 나오며, 자신을 들여다보는 데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홍해를 가르신 하나님, 적들을 물리치신 하나님, 모든 것을 이루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그들이 환경이나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은 이유는, 찬송의 중심이 하나님께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을 할 때 진정한 찬양이 된다
오늘 모세의 찬송에서 홍해를 건너게 해 주신 것 자체가 찬송의 내용이 아닙니다. 모세가 찬송한 것은 왜 하나님이 우리를 홍해를 건너가게 하셨는가에 대한 이유입니다. 이걸 묻지 않으면, 찬양은 기적이나 요행을 바라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저 재수가 좋아서 잘되어서 기쁘다는 것 밖에 안됩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 하신 일에 대해 올바르게 질문할 때, 진정한 찬송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홍해를 건너게 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세상 속에서 저주받은 삶을 살던 자들을 구원하셔서, 영광스럽고 거룩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시키셨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물이 갈라진 것은 단지 그 구원의 과정 중 하나일 뿐, 찬송의 본질은 아닙니다. 바다의 물이 갈라지고 닫히는 기적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 기적을 넘어 하나님이 우리의 구원을 이루신 것이 중요합니다. 그 구원하심을 찬송하는 것입니다.
찬송은 우리의 육체적 상태와 무관합니다. 늙지 않거나 병에 걸리지 않는 것이 찬송의 이유가 아닙니다. 사람은 건강할 수도 있고 약할 수도 있으며, 밥을 많이 먹을 수도 적게 먹을 수도 있습니다. 돈을 많이 벌 수 있고 적게 벌 수 있습니다. 이런 육체적이고 물리적 상태가 찬송의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찬송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신분을 어떻게 변화시키셨는지, 즉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하늘에 앉아 있으며, 세상의 주권자와 같은 존재가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서 나옵니다. 따라서 찬송은 육체적 기준에서의 좋음과 나쁨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달콤한 사탕을 못 먹게 할 때도 찬송하는 것이고, 반대로 맛없는 보약을 줄 때도 찬송하는 것입니다. 육체적 즐거움이 사라진 상황에서도 내 영이 구원받기에 더욱더 찬양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나의 힘, 나의 노래, 나의 구원이시다
2절을 보면 “여호와는 나의 힘이요,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시로다. 그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찬송할 것이요, 내 아비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높이리로다.”라고 합니다. 모세는 이스라엘의 구원의 하나님을 자신의 하나님, 즉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합니다. 다른 사람의 하나님이 아닙니다. 조상의 하나님도 아닙니다. 바로 나의 하나님 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개인화한 것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개인화하면 나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기적으로 나 자신만 생각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을 자신이 직접 구체적으로 경험했기에 이런 고백이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고, 하나님과 내가 하나가 되는 연합의 신비라 말할 수 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을 일곱 가지 호칭으로 고백합니다. 나의 힘, 나의 노래, 나의 구원, 나의 하나님, 나의 아버지의 하나님, 나의 용사, 나의 여호와로 표현하며 찬양합니다. 특히 “여호와는 나의 힘이요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시로다.”라는 짧지만 강력한 구절은 성경 여러 곳에서 반복되며 사용됩니다. 시편 118편 14절에서 “여호와는 나의 능력과 찬송이시요 또 나의 구원이 되셨도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우리의 능력으로 삼는 것이 바로 신앙의 핵심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능력이 될 때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사람을 능력의 근원으로 삼는 사람은 항상 두려움 속에 살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절대 지치지 않으며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나를 기억하고, 나를 드러내고, 나를 높이고자 하는 사람은 강박에 시달리기 마련입니다.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사는 것만큼 피곤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을 드러내고자 하는 사람은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마음에서 오는 시기심, 질투심, 조바심에서 해방됩니다.
주님은 용사이시니, 그 이름 주님이시다
3절에서 “주님은 용사이시니, 그 이름 주님이시다”라고 선언합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 싸우시는 분이십니다. 무능하거나 패배하는 자로 싸우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이 앞장서서 싸우시는 모습을 목격하고, 그분을 전사 중의 전사로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 모든 장애물을 제거하시고, 적군을 진멸하시는 참된 용사이십니다. 하나님은 권능의 오른손으로 싸우십니다. 6절에서 “주님, 오른손이 권능으로 영광을 드러내셨습니다. 주님, 주님의 오른손이 원수를 쳐부수셨습니다”라고 하며, 12절에서는 “주님께서 오른팔을 내 어미시니, 땅이 대적을 삼켜 버렸습니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용사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오른손으로 행하신 일이 무엇입니까? 주님이 용사로서 오른손으로 행한 일을 세 가지로 모세는 노래하고 있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 하나님은 오른손으로 원수를 부수십니다. 7절입니다. “주님께서 큰 위엄으로 주님을 대적하는 사람들을 내던지셨습니다. 주님께서 분노를 일으키셔서, 그들을 검불처럼 살라 버리셨습니다.” 하나님은 구원하지 못하게 가로막는 어둠의 세력, 죄와 허물로 묶어 영원히 노예로 삼으려는 바로와 그 군대를 내던져 버리시고 불로 살라버리시는 분이십니다. 11절입니다. “주님, 신들 가운데서 주님과 같은 분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주님과 같이 거룩하시며, 영광스러우시며, 찬양받을 만한 위엄이 있으시며, 놀라운 기적을 일으키시는, 그런 분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앞서 홍해 사건을 통해서는 하나님을 바다를 지배하는 분으로 묘사했다면, 열 재앙 사건과 같은 경우는 불을 통해서 땅을 지배하는 분으로 묘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을 상대로 승리하셨을 뿐 아니라, 애굽의 모든 신들을 상대로도 승리하셨음 알리는 것입니다. 모세는 '신들 가운데서 주님과 같은 분이 어디에 있겠습니까'라는 질문을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과 능력이 그 어떤 우상과도 비교할 수 없는 분이심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이 다른 모든 신들을 압도하는 유일하신 분임을 강력하게 선포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하나님은 오른손으로 자연계를 움직이십니다. 출애굽기 8절과 10절을 보시면, 먼저 8절에서 “주님의 콧김으로 물이 쌓이고, 파도는 언덕처럼 일어서며, 깊은 물은 바다 한가운데서 엉깁니다.”라고 말합니다. 10절에서도 “그러나 주님께서 바람을 일으키시니, 바다가 그들을 덮었고, 그들은 거센 물속에 납덩이처럼 잠겨 버렸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출애굽을 통해 본 여호와 하나님은 바다와 바람까지도 움직이십니다. 창조 세계를 주관하시며,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 자연계를 움직이시는 위대하고 강력한 용사이십니다. 하나님은 요나를 위해 바람, 파도, 물고기, 박넝쿨, 벌레를 사용하셨고, 히스기야의 기도에 응답하여 해시계의 그림자를 뒤로 10도 물러나게 하셨습니다. 오늘날에도 하나님은 세상에 있는 교회를 위해 자연계를 움직이십니다. 흉년, 풍년, 비, 지진, 해일 등 자연 현상을 통해서도 하나님은 일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자연의 질서와 변화를 보면서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섭리를 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로 하나님은 오른손으로 자신의 처소로 인도하십니다. 13절에서 “주님께서 한결같은 사랑으로, 손수 구원하신 이 백성을 이끌어 주시고, 주님의 힘으로 그들을 주님의 거룩한 처소로 인도하여 주십니다.”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주님의 ‘거룩한 처소’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세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첫째, 시내 산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시내 산은 모세가 하나님을 처음 만난 곳이자, 하나님의 산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둘째, 약속의 땅 가나안을 뜻할 수 있습니다. 가나안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주신 약속의 땅으로, 그곳이 거룩한 처소라는 해석입니다. 셋째, 성전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솔로몬 시대에 건축된 성전은 하나님의 성소로서 거룩한 처소로 여겨집니다. 이 세 가지 가능성 중, 모세가 염두에 두었던 것은 시내 산일 가능성이 큽니다. 모세는 이 산에서 하나님을 만났고, 하나님께서는 이 산에서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이끌고 나와 예배하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거룩한 처소란 하나님의 언약과 뜻과 섭리가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하나님 언약을 지키고 뜻을 따라 섭리대로 살아가는 자는 거룩한 처소에 살아가는 것으로 가장 복되고 안전하다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과 영광을 찬양하자
말씀을 마무리합니다. 출애굽기 15장의 찬송을 보면 그 찬양의 고백이 하나님의 구원하심으로 시작하여 하나님의 영광으로 끝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이 하신 일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오늘 홍해를 가르는 것보다 더한 일들이 우리 가운데 일어나고 있습니다. 홍해를 가르는 거야 지금이라도 댐을 세우든지 물막이 공사를 하면 가능합니다. 그러나 사람의 영혼을 변화시켜서 사람이 그 속에서부터 하나님을 깨달아 알고, 진리를 알고,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이 구원의 일들은 홍해가 갈라지는 일보다 더 놀라운 일입니다. 이런 일이 우리 안에서 시작되었다면 우리는 그 신실하신 하나님 오른손을 굳건히 붙들고 하나님을 찬송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구원의 일을 행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물론 자기 이름을 영광스럽게 나타내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진심은 다름 아니라 하나님이 자신의 백성들과의 사귐을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찬양이란 하나님과의 사귐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과 영광을 경험한 사람들이 내가 경험했던 하나님과의 사귐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자신의 인자함으로 인해 선택한 백성을 구원하셔서 영광 받으시는 일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반드시 완결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사랑이 결국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거룩한 처소에 들어가게 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사랑의 용사이십니다. 좋으신 하나님을 더욱 깊이 사귀고 알아가며, 우리에게 행하신 하나님의 일들을 날마다 찬송하는 모두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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